학술지
한국경제포럼
글로벌 금융 위기와 세계경제 질서(폴 크루그먼-김인준 대담 전문(2009년 5월 18일))
폴 크루그먼(美 프린스턴대) · 김인준(서울대)발행년도 2009제 2 권제 2 호
초록
김인준 교수: 노벨상 수상을 뒤늦게나마 다시 축하한다. 아마 노벨상과 퓰리처상을 모두 받은 첫번째 인물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위기 이후의 세계경제 질서, 그리고 미국과한국이 직면하고 있는 몇 가지 경제 이슈들에 대해 질문하겠다.김인준 교수: 당신이 뉴욕타임즈 칼럼에서 지적했듯이 아시아 국가들의 저축으로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를 메우는 세계경제 불균형(global imbalance)이 현재 글로벌 금융위기의 배경이 된 것 같다. 이같은 불균형이 완화될 것으로 보나? 그리고 누가 그 대가를 지불할 것이라고 생각하나?이와 관련해서 미국 달러와 국제 통화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크루그먼 교수: 내 생각에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상태는 지속가능하지 않다. 지금은 금융시스템의혼란 때문에 사람들이 미국 달러에 몰려들고 있는 이상한 상황이지만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달러는 더 약화될 것이고 적자 규모도 줄 것이다. 그건 아시아 국가, 특히 중국의 흑자가 적어진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그 대가는 아시아 국가들이 지불할 것이다. 중국은 1조3000억달러의 미국 국채를 가지고 있다. 이 자산의 가치는 떨어질게 분명하다. 이건 중국이 1조3000억달러나 투자하기 전에 생각해 봤어야 하는 문제이다. 국제 통화질서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날지는 알수 없다. 달러가 과거의 위상을 되찾지 못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그 위상에 큰 변화가 오지는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