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연구
북한의 시장물가: 2006~2022
임송 (한국은행), 문승현(서울대)발행년도 202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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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지금까지 주로 쌀가격을 중심으로 논의되어온 북한의 시장물가를 물가지수를 통해 재해석하였다. 분석결과는 북한의 시장물가 변동이 장기적으로는 유동성 변화에 따른 화폐적 현상이며 단기적으로는 자연재해, 화폐개혁 실패,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강화, 코로나19 팬데믹 등 대내외 환경변화에 의해 영향을 받아왔음을 말해준다. 2006~12년 기간의 물가 등귀에는 재정적자 보전목적의 화폐증발이 지배적 요인으로 작용하였으며 2013년 이후에는 북한당국이 유동성 증가를제한하는 가운데 주로 실물부문의 수급상황에 의해 물가가 변동했다. 2016년 이후부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강화되고 2020년 코로나19 유행으로 대중 수입이사상 초유의 수준으로 급감했으며. 이로 인해 수입식료품, 의약품 등을 중심으로물가가 상승하였다. 한편, 물가가 안정화되기 시작한 2013년 이후부터 쌀가격은하향안정화되는 반면 물가지수는 완만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을 나타내는데, 이는 2013년 이후로 쌀가격 동향이 물가의 변화를 설명하지 않는다는것을 말해준다.